2024년까지 중견기업을 6000개로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1차 계획은 2015년 당시 중소기업청이 수립했고, 산업부가 만든 중장기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견기업은 2015년 3558개에서 2018년 4635개로, 4년간 30% 이상 늘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6대 분야(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전자전기·기계금속·기초화학)를 중심으로 50개 이상의 유망 중견기업을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중견기업 중심의 수요-공급 협력사업을 발굴해 소재·부품·장비 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를 견인할 지역대표 중견기업을 100개 선정해 협력 중소기업의 상생협력R&D와 수출‧특허 지원 등을 연계 제공하고,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추진단을 구성해 뒷받침한다.
중견기업 후보 기업과 초기 중견기업의 성장통 극복을 목표로 단계별 맞춤형 성장지원도 추진한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150개, 중견 우수기술연구소 100개 육성 등 혁신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 R&D 지원사업을 강화한다. 소·부·장, 신산업의 R&D 투자촉진을 위해 출연금 지원비율 등 산업R&D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신사업 추진에 위험부담을 덜어주고 성공사례 창출을 통한 확산을 위해, 신사업 발굴부터 사업화전략 수립까지 전단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신사업 진출에 필요한 혁신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중견성장펀드도 올해 300억원, 2024년까지 1000억원으로 늘린다. 제조 중견기업 등의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하는 제조업 R&D펀드도 올해부터 2022년 사이에 6000억원을 조성한다.
예비중견 양성을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을 2024년까지 1000개 선정해 맞춤형 수출지원을 추진한다. 또 지역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R&D와 성장전략 컨설팅을 지원해 중견기업 후보군을 양성한다.
정부는 또 피터팬 증후군 완화를 위해 기업성장에 부담이 되는 제도를 개선할 목적으로, 현행 법령을 전수 조사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성장걸림돌 개선 로드맵을 올해 안에 수립하기로 했다.
한시법으로 입법돼 2024년 7월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 중견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중견기업은 산업경쟁력 강화 및 대·중소기업과의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층으로,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며 “이번에 마련된 2차 기본계획을 통해 혁신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중견기업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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