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다시 찾아보기 어려운 공시이율 달러보험”

저금리 고착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효과적인 상품은 

 

코로나19(COVID-19)가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물경제가 금융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조속한 해결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예견된 일이다.

각국이 재정과 통화정책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급속히 인하하면서 당분간 저금리 정책은 지속될 것이고, 이로 인해 예금금리 인하 또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금리와 투자상품의 변동성 확대로 마음 편히 투자할만한 상품이 부족한 가운데, 달러로 투자하는 달러보험이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상태이므로 지금 미국달러를 매입해서 투자하는 것은 향후 환율이 하락했을 때 환차손을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미국달러가 거의 필요 없는 경우라면, 원달러 환율이 높을 때 달러를 매각해 환차익을 극대화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금융자산의 10% 정도를 미국달러로 보유하겠다는 생각이라면, 달러보험 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지금, 달러보험 상품이 갑자기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매월 2회에 걸쳐 공시이율이 고시된다. 보험사마다 공시이율을 산정하는데 약간의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직전 5영업일 미국 회사채 수익률을 평균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최근 3월말 미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4월1일 공시이율이 보험사마다 상이하나, A보험사의 경우 10년 이율확정 연 3.79%, 5년 이율확정 연 3.72%로 공시가 됐다.

 

금융자산의 10% 정도를 미국달러로 보유하겠다는 생각이라면,

달러보험 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지금,

달러보험 상품이 갑자기 부각되는 이유는 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미국달러를 외화보통예금, 외화정기예금 또는 현찰로 보유중인 개인이나 법인이라면 관심이 필요한 때다. 원화정기예금 1년 금리가 1% 중반이다. 4월초 현재 미국달러보험은 원화 이자율 대비 2.5배 이상이며, 그것도 만기까지 확정금리로 받을 수 있다.

저금리가 고착화 돼 가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공시이율 달러보험 상품은 다시 찾아보기 힘든 상품일 수 있다. 왜냐하면 3월말까지만 해도 5년 공시이율 상품이 1.27%, 10년 공시이율 상품이 1.81%였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파산 리스크를 제외하고 다른 리스크는 거의 없다. 보험상품은 사업비로 인해 가입 후 시간이 많이 경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지를 하면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매월 두 번 공시이율이 고시되는 보험상품의 또 다른 특징을 활용할 필요는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으로 금융시장이 안정화 된다면, 공시이율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이미 가입을 했다면, 10년 동안 확정금리이기 때문에 두 가지 측면에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즉 확정기간 장기간 높은 공시이율 적용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또 다른 방법은 공시이율 하락시 해지하면 해지환급률이 높아져 의도하지 않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물론 공시이율 상승시 해지하면 더 큰 손해도 볼 수 있다.

 

개인이라면 10년 보험 가입시 원화기준 1억원 비과세를 활용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보험회사에 대해 믿음이 가지는 않으나 상품이 마음에 든다면, 5000만원 예금자보호법 범위 내 투자 후 다른 보험사 상품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수출하는 법인으로 달러자산이 충분하다면, 일부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은 만기에 찾는 방법과 연금으로 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매년 생활자금으로 이자를 미국달러로 받고 해외여행 경비로 활용하는 방안 등 활용법이 다양하다.

주식과 채권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역발상 투자법도 있지만 안전하게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현 상황을 잘 활용한다면, 저금리 고착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의 불안한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니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우리은행 조현수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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