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비대면·비접촉 생활이 일상화 되면서, 디자인 출원의 패러다임도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22일 발표한 지난해 전체 품목별 디자인 동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활용품과 취미오락·운동용품의 출원은 증가하고, 미용·잡화 등 신변용품과 직물류 등 기초제품의 출원량은 감소했다.
생활용품 디자인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연평균 6840건 출원됐지만 지난해에는 9199건이 출원돼 3년 평균 대비 34.5%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취미오락·운동용품은 4.6%(2907→3,042건) 증가했다. 반면, 미용·잡화 등 신변용품은 같은 기간 4.1%(9306→8926건) 감소했고, 직물 등 기초제품은 15.7%(5772→4863건) 감소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돼버린 마스크는 지난해 2444건이 출원돼,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평균 377건 출원된데 비해 548.3%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방역 게이트, 소독용 부스 등 현장 방역용품 디자인은 같은 기간 매년 평균 39건이 출원됐으나, 지난해에는 217건이 출원돼 456.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가정용 살균소독기, 피부관리기 등 실내 위생용품 디자인은 1355건에서 3857건으로 184.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품목들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들면서 쥬얼리 등 장신구는 같은 기간 3277건에서 2578건으로 평균 대비 21.3% 감소했다.
화장용품은 1232건에서 978건으로 20.6%가 감소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 화장품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발 및 가방 디자인은 각각 1095건에서 1011건으로 7.7%, 977건에서 918건으로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생활디자인심사과 박 현 심사관은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만큼 이와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내 및 비대면 생활에 유용한 디자인의 출원이 앞으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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