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구 위주 산업 밀집, 특화거리·커뮤니티 형성…거래 활발 


저축성예금을 합한 M2 통화량 기준으로, 지난 2010년 1월 1574조원이었던 통화량은 2020년 12월 3191조원으로 늘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1년 1월~2월과 2013년 8월 등 이 기간 불과 몇 개월 부분적으로 통화량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통화량은 전월대비 항상 증가했다. 

이처럼 통화량 증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바꿔 말해,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자산’을 사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무주택자라면 내집 마련은 필수이고, 1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또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내집 한채를 가지고 있어서 가치가 오르면 좋지만, 다른 지역도 오르기 때문에 현상 유지정도의 수준일 수 밖에 없다. 가족구성원이 생기거나 더 좋은 지역으로 이동하기를 원한다면, 거주하는 주택 이외의 또다른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어떤 자산에 투자할지를 선택하게 된다. 주거용으로 할지, 상업용으로 할지, 주거용이면 아파트, 주택, 오피스텔 등을 고민하게 된다. 혹은 재개발·재건축 대상으로 고민할 수도 있다. 상업용이면 상가, 빌딩, 그리고 토지 등을 고민할 수도 있다.

진입장벽이 높기는 하지만 빌딩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의 서울시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부동산 투자는 아파트 투자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현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주택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활용이 힘들어지고, 양도세 중과 등으로 세후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꼬마빌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아파트도 똘똘한 한채를 고르라면 향후 가치상승이 제일 높을 지역으로 생각하는 서울지역의 아파트를 고르는 것처럼 상업용도 서울지역의 빌딩을 고르는 경향이 나타난다.

2020년, 2종일반주거지역, 자치시(구)를 기준으로 보면 거래가 제일 많이 일어난 지역은 강남구(156건)이고, 이어 마포구(121건)였다. 평당가격이 6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총금액은 70평 기준으로 40억원에서 70억원 수준이다.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거래량이 우리나라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이 지역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 마포구 지역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면, 마포구는 주간인구비율이 상위권인 지역으로 청년인구 위주의 산업이 밀집돼 있다. 홍대카페거리, 클럽거리, 연남동 경의선길 등 다수의 특화거리 및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마포구는 크게 상암, 성산, 합정-서교, 아현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빈번한 지역은 합정-서교동 일대다. 홍대에서부터 시작한 상권이 합정, 상수, 연남동 일대까지 확장되고 있고, 현재는 당인리 문화창작 발전소 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문화시설이 단계별로 들어설 호재도 있다. 투자용 부동산으로 마포구 지역을 유심히 들여다 봐야 할 대목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중기이코노미 기업지원단 부동산센터 안경상 센터장)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