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절반 이상 감소

금감원, 60개 현지법인 중 25곳이 지난해 영업손실 

 

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4개 증권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72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중 현지법인은 60곳, 사무소는 12곳이다. 

60개 현지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억2380만 달러(1569억원)로, 1년 전(2억8760만 달러, 3645억원)에 비해 56.9% 감소했다. 금감원은 “2022년중 주요국 증시부진으로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60개 해외 현지법인 중 58.3%(35개사)가 이익실현을 했고, 41.7%(25개사)는 손실을 봤다. 국가별로는 베트남·미국 등 11개국에서 이익이 발생한 반면, 태국·싱가포르 등 3개국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해외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1년 만에 크게 감소한 데 대해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이 증권사 전체 당기순이익의 5.3%에 불과해 건전성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증권회사 해외 진출시 발생가능한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관련 건의사항 등을 수시로 수렴하고 해소방안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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