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체감하고 있으며, 내수 및 수출 수요의 감소에 대해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2268개 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사 지수(G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G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에 부정적으로 체감하는 경향이, 100 이상이면 긍정적 체감이 더 많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들의 1분기 GBSI는 52.6으로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하고, 지난해 같은 분기(43.8)보다는 8.8p 상승했으나, 여전히 경기를 부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로는 ▲내수 및 수출 수요의 감소(25.8%) ▲원자재 가격의 상승(19.6%) ▲운영비용의 상승(16.2%) ▲자금 사정의 불안정(16.2%) 등이 많았다.
2분기 경기 전망 GBSI 역시 68.2에 그쳐, 지속적인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경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신보중앙회가 함께 조사한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보증이용 소상공인 경기 인식 및 대응’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6.8%는 고금리·고물가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중 금리인상 요인 61.0%, 물가상승 요인 39.0%로 상대적으로 금리인상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과 업력에 따라 현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음식숙박업의 경우에는 다른 업종(제조·도소매·서비스·기타업)과는 다르게 물가상승(52.4%)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음식숙박업 내에서도 업력 8년 이하는 물가상승, 8년 초과는 금리인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됐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각종 비용 상승에 따라 소상공인은 가격 인상, 대출 상환, 종업원 수 축소 등 각종 비용 절감을 위해 스스로 노력(58.3%)하고 있으나, 적지 않은 소상공인은 특별한 대안이 없거나(31.3%) 휴·폐업을 고려(10.4%)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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